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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트레이딩 (Pairs Trading) – 기초(15)
페어트레이딩 사례 (보통주-우선주)
보통주와 우선주도 페어트레이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단지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다는 점 때문에 페어트레이딩의 적극적인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 향후 우리나라도 투기적인 투자 환경에 변화가 생겨, 선진국처럼 우선주의 괴리율도 높아지고 거래량도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참고로, 페어트레이딩의 스프레드를 계산하는 방법으로는 Cointegration에 의한 방법 이외에도, 주가 비율 (Ratio) 스프레드가 사용되기도 한다. 주가 비율 스프레드도 Cointegration 스프레드와 형태가 비슷하고, 정규분포 특성으로 진입과 청산 지점을 추정할 수 있지만, Cointegration 방법에 비해 논리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렵고 기대 수익률 추정 등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우선주를 대상으로 할 때는 괴리율에 대해서도 살펴보아야 한다. 우선주의 괴리율은 보통주와의 주가 비율이며, 바로 위에서 언급한 주가 비율 스프레드에 해당한다. 즉, 페어트레이딩의 스프레드를 우선주의 괴리율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사례에 앞서 우선주의 괴리율인 주가 비율 스프레드와 Cointegration 스프레드의 관계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주가 비율 스프레드는 (식-1)과 같이 두 주가의 단순 비율로 나타낼 수 있고, 양 변에 자연 로그를 취하면 (식-2)와 같이 된다.
(식-2)는 Cointegration 계수가 1일 때의 로그 스프레드와 일치 한다. 로그 스프레드에서 Cointegration 계수를 강제로 1로 맞추면 바로 비율 스프레드의 로그값이 된다. 즉, 두 스프레드의 형태가 비슷하게 되므로 로그 스프레드를 우선주의 괴리율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보통주와 우선주는 Cointegration 계수가 1에 가깝기 때문에 두 스프레드는 더욱 더 비슷하게 된다.
위의 그림은 현대차 우선주에 Cointegration 계수를 1로 맞추었을 때의 로그 스프레드 차트이며, 동시에 괴리율 차트이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괴리율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스프레드가 하향으로 추세를 가지므로, 우선주를 대상으로 페어트레이딩을 적극적으로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소액의 개인투자자라면 단기 차익용 정도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Cointegration 계수는 헤지 비율과 (Hedge Ratio) 관계가 있다. 보통주와 우선주에 헤지 비율을 고려하지 않고 1:1로 포지션을 잡는다면 괴리율을 상대로 포지션을 잡는 결과가 된다. 헤지 비율과 동적 헤지에 (Dynamic Hedge) 대해서는 고급 편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우선주 페어트레이딩의 대상으로는 거래량이 어는 정도 있는 것으로 4 종목 정도를 선정해 보았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LG전자 정도가 페어트레이딩이 가능해 보인다.
1. 삼성전자 – 삼성전자(우) 페어
상관계수가 0.88로 상관관계가 비교적 높고, Cointegration 계수는 0.83, 변동성은 각각 1.88%, 1.72%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최근 스프레드도 +-10% 정도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1년 8월 이후 삼성전자 보통주가 많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우선주가 저평가된 상태이다. 시장 대비 삼성전자가 고평가라면 보통주가 시장 균형점으로 떨어져서 우선주와 균형을 이룰 것이다. 반면에 현재 삼성전자가 시장 대비 적정 평가라면 우선주도 평가를 받아 결국 보통주와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약 35,000주이고, 거래 대금은 약 230억 원 (30일 평균) 정도로 유동성에는 거의 문제가 없다. 현재 스프레드는 약 -9%로 균형점에서 청산한다면 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헤지 비율을 1:1로 하여도 스프레드에 큰 변화가 없다. 즉, 괴리율에 큰 추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2. LG화학-LG화학(우) 페어
상관계수가 0.97로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Cointegration 계수도 0.97, 변동성도 각각 2.82%, 2.56%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2011년 5월 이후 안정된 스프레드를 보이다가 2012년 들어서 우선주가 저평가 되어 왔다. 현재의 스프레드는 약 -15%로 균형점으로 회귀 시 1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균형점 이전에 청산하는 (약 -5%) 단기적인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일일 평균 거래량은 약 34,000주, 거래 대금은 약 40억 정도 (30일 평균)로 유동성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또한 괴리율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3. LG전자-LG전자(우) 페어
LG전자 페어도 상관계수 0.96으로 높은 편이며, Cointegration 계수 1.23, 변동성 2.42%, 2.13%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현재 스프레드는 -18.4%로 최근 급격히 하락하였다. 2012년 1월 후반 IT가 많이 오르면서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덜 올랐기 때문이다. 일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 대금은 (30일 평균) 각각 37,000주와 9.5억 정도 된다. 괴리율은 2009년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장기적 페어트레이딩 포지션은 유리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4. 현대차-현대차(우)
현대차 페어도 상관계수가 0.98로 매우 높고, Cointegration 계수 0.80, 변동성은 각각 2.53%와 2.30%로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현재 스프레드는 -7.18%이다. 일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0,000주와 20억 정도 이다. LG전자와 마찬가지로 괴리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썩 좋은 대상은 아니다.
이상으로 우선주 페어에 관해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았다. 앞에서 언급 했듯이 우선주 투자는 괴리율과 관계가 있으므로 Cointegration 계수나 변동성을 이용하여 투자 비율을 잘 맞추어야한다 (Cointegration 편 참조). 투자 비율에 (헤지 비율) 따라 스프레드의 모양이 달라지므로 투자 비율의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 Cointegration 계수의 추정은 스프레드의 정상성이 최대가 되는 지점에서 결정되고, Cointegration 계수에 따라 투자 비율이 결정된다. 주가의 변동이 비슷하다고 적당히 1:1로 투자하면 괴리율에 투자하는 것과 같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지주사-계열사에 대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출처]15. 페어트레이딩 사례 (우선주)|작성자아마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