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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트레이딩/시장미시구조] 37. 정보량과 캔들 차트의 종류
- 2019년 1월 11일
- Posted by: 인사이트캠퍼스
- Category: 금융/AI/IT 기사
시장미시구조론 (Market Microstructure) – (37)
정보량과 캔들 차트의 종류
주가는 정보에 의해 움직이고, 정보는 거래 행위를 통해 시장에 전달된다. 따라서 거래 행위를 분석하면 시장에 유입된 정보를 추정할 수 있고, (초 단기간의) 주가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시장미시구조론에서 주로 이런 논리를 사용하고 있다).
거래 행위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거래량이다. 따라서 주가와 거래량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거래 행위가 많았다는 것이고 (호재성이든, 악재성이든) 많은 양의 정보가 시장에 유입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동성이 증가한다).
주가 차트를 그릴 때 y-축은 주가로, x-축은 시간으로 설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y-축을 주가로 설정하는 것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x-축의 시간 설정은 고려해야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시간은 주로 아래와 같이 3가지 유형이 사용된다.
1. Clock time :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분할한다 (1분봉, 30분봉, 일봉, 주봉 …)
2. Tick time : 체결 틱 수가 일정하게 분할한다.
3. Volume time : 거래량이 일정하게 분할한다.
Clock time은 시간을 일정한 간격으로 분할하는 방식으로 HTS등 대부분 주가 차트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Tick time은 체결 데이터가 발생한 틱 수를 이용해서 시간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체결 200 tick 마다 시가(O)-고가(H)-저가(L)-종가(C)-거래량(V) (OHLCV)을 측정하여 캔들로 주가 차트를 그리는 방식이다. Volume time은 거래량을 일정 간격으로 쪼개서 시간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00 거래량이 발생할 때마다 OHLCV를 측정하여 캔들 차트를 그리는 방식이다. 3가지 모두 분석 목적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시간에 따른 주가의 변화를 관찰할 때는 Clock time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거래량에 따른 주가의 변화를 관찰할 때는 Volume time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시간 기반 캔들 차트 (Clock Time based Candle Chart : CTCC)
아래 그림은 흔히 사용하는 캔들 차트로, 2015년 7월 29일 코스피200 선물 (9월물)의 1분봉 차트이다. 09:00 ~ 15:00 까지 1분 간격으로 OHLC를 측정하여 캔틀 차트를 그린 것이다 (단, 2개의 캔들을 하나로 합쳐서 2분봉 처럼 그렸음). 이 차트는 시간에 따른 주가의 변화를 관찰할 때 유용하다. 그러나 거래량 측면에서 보면 약간 불합리한 점이 있다.
이 차트의 각 캔들은 보유하고 있는 거래량이 서로 다르다. 즉, 각 캔들에 내재된 정보량이 각각 다르다. 어떤 캔들은 많은 양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어떤 캔들은 작은 양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각 캔들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작은 양의 거래량으로 장대 양봉이 나온 경우와, 많은 양의 거래량으로 장대 양봉이 나온 경우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불합리해 보인다. 이 문제를 보충하기위해 차트 아래쪽에 거래량 차트를 별도로 그려놓고 같이 보는 게 일반적이다.
2. 틱 개수 기반 캔들 차트 (Tick Time based Candle Chart : TTCC)
거래가 발생하면 체결 틱이 발생하고, 체결 틱에는 체결 가격, 체결 수량 등의 정보가 들어있다. 체결 틱이 일정한 개수만큼 발생하면 하나로 묶어서 캔들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체결 틱이 200개가 발생하면 OHLC를 측정하여 하나의 캔들을 만들고, 다음 캔들을 위해 또 200개의 틱을 수집한다. 체결 틱의 개수도 거래가 발생한 횟수이므로 정보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장미시구조론에서는 실증분석을 위해 Tick time을 많이 쓴다. 이것은 거래 사건의 발생 횟수가 포아송 분포를 따르고, 거래가 발생하는 시간 간격은 지수 분포를 따르므로, 체결 사건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반면, Tick time을 기반으로 캔들 차트를 만들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Tick time 기반의 캔들 차트는 (뒤에 설명될) Volume time 기반의 캔들 차트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3. 거래량 기반 캔들 차트 (Volume Time based Candle Chart : VTCC)
체결 틱의 체결 수량을 누적해 가면서 정해진 거래량에 도달하면 한 개의 캔들을 만들고, 다음 틱부터 다시 체결 수량을 누적해 가면 동일한 거래량을 가진 캔들 차트를 만들 수 있다. 캔들 한 개에 포함되는 거래량을 가변적으로 조절하면 1분, 10분, 30분봉 등에 해당하는 캔들을 만들 수 있다.
아래 그림은 위의 차트와 동일한 데이터 (2015년 7월 29일 코스피200 선물)로 만든 거래량 기반 캔들 차트이다. 1분봉에 대응하기 위해 1일 총 거래량을 360으로 나눈 거래량을 사용하였다. 즉, 1일 총 거래량을 360으로 나눈 값은 343이었고, 거래량이 343개 발생할 때마다 캔들을 만든 차트이다. 만약 거래량 3,430개마다 캔들을 만든다면 10분봉에 해당하는 차트가 될 것이다.
이 차트의 모든 캔들은 동일한 거래량을 가지고 있으므로, 동일한 정보량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캔들은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물론, x-축의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9시 ~ 10시 사이의 거래가 활발할 때는 거래량이 많이 발생하므로 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12시 ~ 14시 사이에 거래가 활발하지 못할 때에는 캔들이 조금 만들어진다.
그럼 어떤 차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어느 차트가 일방적으로 좋거나 나쁠 수는 없다. 사용 목적에 따라 차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데로, 시간에 따른 주가의 변화를 관찰할 목적이면 CTCC가 유용할 것이고 거래량이나 정보량을 분석할 목적이면 VTCC가 유용할 것이다.
예를 들면, 일봉 이상을 사용하는 중. 장기 전략 (스윙이나 그 이상)을 위해서는 CTCC 차트가 유용해 보인다. 일봉의 경우 일일 데이터가 모두 한 개의 캔들에 포함되고, 일일 거래량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봉 이하를 사용하는 단기 전략 (데이, 스켈핑, HFT)에는 VTCC가 유용해 보인다. 스켈핑의 경우 하루 중 변동성이 큰 구간인 9시 ~ 10시 사이나, 14 이후가 유리한데, 변동성이 큰 구간에 대해 세부적으로 캔들이 만들어져서 정보량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캔들 차트의 종류에 대해 간단히 언급해 보았다. 이 포스트를 쓴 이유는 VTCC 개념을 이용한 PIN 모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함이다. 이 모형은 VPIN (Volume Synchronized PIN) 모형이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살펴보기로 한다.
[출처]37. 정보량과 캔들 차트의 종류|작성자아마퀀트